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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급망 국산화율을 읽는 법 — 100%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
국산화율 숫자는 '자부심 지표'가 아니라 '리스크 지도'로 읽어야 정확하다.
로봇 상세 페이지의 공급망 표는 하위 시스템별로 어느 나라·지역에서 만들어지는지, 그리고 그중 몇 %가 국내(자국) 생산인지를 보여준다. 예를 들어 Unitree G1 EDU 페이지에서는 배터리 셀·구조 프레임이 100% 국내 생산으로, AI 연산 모듈이 0%(전량 수입)로 표시돼 있다.
여기서 흔한 오해가 '국산화율은 높을수록 좋다'는 생각이다. 실제로 중요한 건 비율 자체가 아니라 '대체 가능성'이다. 배터리 셀처럼 국내에도 공급자가 여럿 있는 품목은 국산화율이 낮아도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있고, 반대로 단일 해외 공급사에 100% 의존하는 부품은 국산화율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위험 신호다.
G1의 경우 AI 연산 모듈의 국산화율이 0%라는 점이 페이지 곳곳에서 반복해 강조되는데, 이는 단순히 '수입품이라 나쁘다'는 뜻이 아니라 '수출통제 같은 정책 변수에 이 부품 하나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'는 뜻으로 읽어야 한다. 실제로 이 로봇의 공급망 노트에도 '연산 모듈이 유일한 대체 불가 수입 부품으로 추정된다'고 적혀 있다.
결국 공급망 표를 볼 때 던져야 할 질문은 '국산화율이 몇 %인가'가 아니라 '이 부품이 막히면 생산이 멈추는가, 대체할 곳이 있는가'다. 이 사이트의 국산화율 수치들은 실사(현장 확인)를 거친 값이 아니라 잠정 추정치라는 점도 함께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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